양주 감악산과 함께 가볼만한 남선굴 방문 후기 입니다.
이번에는 고려말 충신인 남을진과 관련있는
유적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양주시 향토유적 제2호인 감악산 남선굴(南仙窟)과
남을진을 제사지내는 정절사,
남을진 묘역을 함께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선굴(南仙窟)
고려말 충신 남을진(1331 ~1393)이 은거하다
신선이 되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남을진, 두문동 72현

남을진은 고려말 충신으로,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자
감악산에 은거하고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고 해요.
감악산의 작은 굴에 은거하면서 세상을 떠났는데,
남선굴이라 하며 양주시 향토유적 제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남선굴은 감악산 정상 부근에 있습니다.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어서
바닥이 상당히 미끄러웠습니다.
조심조심 하면서 남선굴을 찾아 산길을 내려갔어요.


남선굴을 알리는 표지판이 반가웠습니다.
표지판을 지나 얼마 안 가니, 커다란 바위가 있고
그 아래 굴이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무성했던 나뭇잎을 다 떨구고
앙상한 가지로 남아있는 나무들이
충신의 절개를 보는 듯했습니다.


높은 바위 절벽 아래에는
한 사람이 겨우 기거할 만한 굴이 파여 있습니다.
다행히 바위 틈에서 물이 나오고 있었어요.
참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굴 천장 부근에는 불에 그을린 자국이
시커멓게 나 있어서
사람이 머물렀음을 알 수 있었어요.


산 속의 좁은 굴에서 굶어 죽어간 충신.
그 후손들은 피발한 석각상을 복원하여
바위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이렇게라도 그 정신과 절개를 기억하며
본받으려 노력하는 후손들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남선굴에 와 보니 여러 생각이 듭니다.
신의와 절개를 위해 산속에서
은거하면서 생을 마치는 것의 의미도 생각하게 되고,
잘 사는 것의 의미도 생각하게 되네요.
마음이 숙연해 지는 장소였습니다.
정절사 & 남을진 선생 묘와 신도비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봉암리 산 50-2

감악산 남선굴에서 내려와 찾아간 곳은
은현면에 있는 정절사와 남을진 묘, 신도비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