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할 때 가볼만한 전주의 세계평화명상센터에서 힐링되어보세요~
바쁜 현대 사회에서 ‘쉼’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좋은 휴식 시간을 보내는 만큼 활기찬 일상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오늘은 여러분께 고요하게 쉼과 명상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최근 황방산 자락, 서고사에 건립된 세계평화명상센터, 함께 방문해 보겠습니다!



▲ 누구나 주지스님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황방산 서고사에 세계평화명상센터가 건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주지 스님이신 화평스님께 연락을 드리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절밥과 극진한 차를 대접받고 3시간이나 머물려 천천히 공간을 둘러보았습니다. 이런 드문 기회를 갖게 되어 정말 감사했어요. 나중에 이야기를 하다 보니 서고사에 오신 모든 시민 분들은 스님과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하니 미리 연락해 보시고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산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황방산에도 와 보셨을 텐데요. 높이 217m로 험준한 산은 아니지만 전주혁신도시, 팔복동 공업단지, 멀리 삼례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광경을 볼 수 있기에 가야 할 이유가 분명합니다. 특히 스님께서는 서고사 옥상에서 바라보는 야경과 노을을 자랑하셨습니다.


▲서고사에 있는 효자천, 이 물로 차를 마시면 맛이 다르다고 합니다.
서고사는 황방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산의 서쪽에 기가 허한 곳에서 삽살개가 밤새껏 짖어대며 그 기를 보호한다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창건은 후삼국시대인 908년에 이루어졌다고 추측하는데요. 견훤이 완산주에 도읍을 정하고 절을 창건하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서고사는 신경숙 작가가 머물며 글을 쓰던 곳이기도 하며, 유명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 때에 신경숙 작가를 만나기 위해 기형도 시인이 오기도 했으며, 여행을 마치고 습작노트에 ‘짧은 여행의 기록’에서 서고사 가는 길을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서고사 가는 길을 길이 놓여 있지만 그때에는 굽이쳐 숲속을 걷는 듯한 여행이 됐겠죠. 서고사 끝까지 포장이 완료되지는 않아서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올라오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법회, 강의는 준비 중
새벽예불이 5시인 것은 인근 직장인분이 다녀가기 좋은 시간으로 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꼭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명상하기 위해 다녀와도 좋다고 하니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으신 분들은 예불 시간에 참여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화평스님과 차를 마시던 공간





▲식당 및 연회장, 혁신도시 일대가 한눈에 보입니다.



▲탁구, 당구, 요가, 다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주지 스님의 책을 모아둔 곳으로 책이 더욱 많아진다면 작은 도서관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 숙박하실 수 있는 명상순례생활관입니다. 침대형 5개와 온돌형 5개가 있으며 각 방에 화장실이 있고, 한방에 최대 4인이 머물 수 있는 곳입니다.
아직 정식 오픈하지 않았으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숙박을 연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직 세계평화명상센터는 시작 단계인데요. 주지 스님은 활발한 활동까지는 1년 정도가 더 지나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이곳을 소개해 드리는 이유는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이 있어야 더욱 좋은 공간으로 활성화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저 또한 주지 스님과 이야기를 하며, 이곳을 어떻게 꾸려가면 좋을지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세계평화명상센터는 꼭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열려있는 곳이라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듯 다녀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