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역 근처 중앙동에서 가볼만한 참게탕, 메기탕 등 맛집 삼일식당 방문후기
큰 더위 대서를 지나 가을 문턱에 접어든다는
입추가 엊그제여서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기운이 감도는 것이
가을이 오고 있는 것은 분명 맞습니다.
그럼에도 한낮 더위는 여전히 가실지 몰라
무더위에 잘 챙겨 먹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는 이른 점심시간인데요,
지금 여기는 익산 중앙동 착한 가게 맛집
삼일 식당 초입에 있는 익산 청년 시청입니다.
빈 곳이 있다면 주차장을 이용하셔도 좋은데요,
가뿐하게 주차한 뒤 몇 걸음 옮기면
중앙동 착한 가게 삼일 식당이 금방이랍니다.
익산역에서도 금방인데다
집밥 같은 밥집으로 입소문 나서
찾아오는 단골도 많았지만
지금은 줄 서서 기다리는 일은
드물 정도로 인적이 뜸한 익산역 노포 맛집
삼일 식당의 넉넉한 점심 한 끼 지금 바로 공유합니다.
담벼락이 내려앉은 한쪽 귀퉁이에
여름꽃 주홍빛 능소화가 소담스럽게 피어나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지나가는 바람에 그네 타는 듯
흔들리는 모습이 그림같이 빛납니다.
익산역에서 싸목싸목 걸어서
10여 분이면 도착하는 삼일 식당은
외관에서 보듯이 지난 시간이
고스란히 엿보이는 것이 정겹기마저 합니다.
처음 밥장사를 시작한 한정식집은
41세에 시작해서 10여 년 하다가
23년 전 참게로 향토음식점을 운영해서
참게장 맛집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데요,
올해로 74세지만 지금도 여전히 입담이 정겨운
노포다운 노포 맛집이라는 것 미리 말씀드립니다.
매사에 나눔 실천을 습관처럼 이어가신다는
삼일 식당 대표님은 수익의 일부를 나눔으로
함께 하는 착한 가게 현판을 걸어두는 것도
겉치레 같아서 한쪽 구석에 넣어둘 정도로
나눔이 생활인데요,
나눌 때 행복을 느끼신다는 말씀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습니다.
한차례 점심 손님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카운터 밑으로 반려견 목줄이 보여서 여쭸더니
7년 전부터 길을 잃고 헤매는 유기견을 돌보다가
입양한 5마리 중에서 2마리는
같이 출근한다고 하셔서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집에 있는 것보다 콧바람 쐬는 게 좋은 건지
꼬리가 연신 살랑거리는 또또와 이삐!!
쟁반 가득 밑반찬이 푸짐한데요,
내공이 느껴지는 10첩 반상에
밥 한 그릇 뚝딱 참게장이 감칠맛 제대로네요.
거기다 뜨끈뜨끈 갓 지은 솥밥까지 집밥 인정입니다.
진한 간장 베이스에 참게를 보니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데요,
솥밥을 푸고 남은 것은 누룽지를 만들어 줍니다.
마치 어머니 손맛처럼 곰살맞는데요,
밥 하나만 가지고도 엄지 척입니다.
참게장 게딱지에 밥 비벼 먹으면 게눈 감추듯
순삭 해버리는 맛이 궁금하다면
익산역에서 10분 거리 중앙동 착한 가게
삼일 식당으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