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느낌이 살아있는 해외여행 대신 군산에서 가볼만한 이영춘 가옥을 소개드립니다.
일제강점기 군산은
군산항의 개항과 함께
호남의 쌀 수탈로
막대한 부를 쌓은
일본인들이 많이 살았던 곳입니다.
지금도 원도심 곳곳에
근대건축물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어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데요.
오늘은 많은 건축물 중
일본인 농장주였던 구마모토가
건축한 별장인
이영춘 가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군산시 개정동에 있는
이영춘 가옥은
가난하고 힘없는 농민을 위해
농촌 보건위생에 평생을 바친
진정한 의료인으로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이영춘 박사님이 살던 집입니다.
맨 처음 이 집의 주인은
전북 최대의 농장주인
구마모토 류헤이의
별장으로 지어졌지만
해방 후 박사님이 살며
많은 업적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이영춘 가옥은
군산시 개정동 군산간호대학교를
찾아 가시면 됩니다.
가옥의 입구에
커다란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로
가옥이 가려져 있어
찾기 어렵지만
학교 안 커다란 은행나무를
찾아가시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 및 휴무일
주차 안내
이영춘 가옥 관람시간은
특정된 시간이 없이
언제나 관람이 가능합니다.
다만 실내 관람시간은
10시부터 이고 (점심시간:12:00~13:00)
마감은 17:00분까지이며
월요일은 휴무이고
입장료와 주차료는 없습니다.
입구에 짧게
박사님에 대한 설명이 있으니
잘 읽어 보시면
관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많은 분들이 이영춘 박사님을
“흙에 심은 사랑의 인술”로
표현합니다.
그 이유가
일제강점기 가난한 소작농을 위해
군산에서 무료진료 활동을 하셨고
광복 후에는
농촌에 남아 농민들을 위한
농촌위생연구소와
병원, 진료소를 설립하며
무지와 질병으로 너무 쉽게
죽음을 맞이하던 농민을 위해
헌신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영춘 가옥의 정문입니다.
가옥은 본래의
출입문을 폐쇄하고
지금은 해설사가 상주하고 있는
동쪽 문만 이용 가능합니다.
실내 관람을 하실 분들은
건물을 돌아
동쪽출입문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가옥의 건립 추정일이
1920년대라고 하는데
100여 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튼튼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이영춘 가옥은 외관을
유럽건축 양식을 따왔고
중간에 널찍한 창문과
나무로 된 창틀은 일본의 건축양식입니다.
일본 최대지주 중 하나인
구마모토의 별장인 만큼
조경에서부터 집의 자재까지
최고급으로 사용하다보니
건축비가
조선총독부 관저와
비슷하게 들었다고 합니다.
백두산에서 가져 온
목재를 사용해서
100년이 지난 지금도 썩지 않고
잘 보존되고 있는 듯합니다.
실내로 들어가는 동쪽 문입니다.
이영춘 가옥에는
군산시 문화관광해설사가
근무 중이니
관람 시 궁금한 사항이나
설명을 듣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질문하시면
친절하게 답해주세요.
맨 먼저 소개해 드릴 곳은
이영춘 박사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생활했던 안방입니다.
나무로 된 붙박이장과
종이를 바깥쪽에서 바른 미닫이문,
눈꼽째기창 등이 일
본식 건축양식임을 알려 줍니다.
박사님이 이곳에서 살며
바꾼 것이 딱 하나 있는데
침실의 다다미를
온돌로 바꾼 것이라고 하네요..
한국식, 서양식, 일본식의
건축 양식을 모두 들여다 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여서 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전시는
이영춘 박사님 하면
빼놓고 말할 수 없는
농촌위생연구소에 대한 설명과
군산간호전문 대학교의 전신인
고등위생기술원양성소,
직접 운영하신 보건소에 대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00년대 초 농어촌 지역의
주민들은 보건 위생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었고,
도심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의료 혜택을 받는 것도 어려웠다고 하죠.
병원, 진료소, 연구소 등이 합쳐진
농촌위생연구소는
이러한 문제를 일찍이 생각하고,
농민 진료와 농촌 보건 위생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이곳은
이영춘 가옥의 특별함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손님을 맞던 응접실입니다
응접실에는
외국에서 수입한 샹들리에와
고종황제일가가 사용한 의자,
벽난로, 정원을 볼 수 있는 돌출창,
바닦은 티그목 쪽매널이
정교하게 짜여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이영춘 박사님은
1925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하여
한국인 최초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자혜진료소에서 일하면서
소작농민을 위한
무료 농촌 진료를 시작하였습니다.
1945년 해방 이후에는
개정중앙병원을 설립하고
농민들 치료와 주민 교육에
평생을 바치셨습니다.
“한국의 슈바이처”
“예방의학의 선구자”
“공중보건의 개척자”로
알려져 있는 박사님은
은퇴 후 가옥에서 정원을 가꾸면서 살다가
1980년 지병인 천식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정부는 그동안의 공적을 높이 사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으며
가옥은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 제200호 등록 되었습니다.
8월은 군산 문화유산 밀집구역인
군산 내항 역사 문화공간 및
원도심 일원에서
야간에 문화유산을 향유하는
군산야행이 열리니
오셔서 문화유산 향유하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