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호 미술관은
양주시 장흥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술관 가까운 곳에 온릉이 있어
같이 돌아보면 행복한
문화산책이 될 것입니다.
신상호 작가는 누구?
1947년 서울에서 출생,
1973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 졸업
1976년 동 대학원 도예과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교수 역임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명예교수
신상호 미술관의 입구는
마치 비밀의 장소로 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미술관은 활짝 열려 있었지만
인적은 드물었어요.
그래서인지 처음에 미술관을 방문했을 때
'여기 들어가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심스럽기까지 했어요.
다행히 카페를 열고 있어서
천천히 안으로 들어가며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키가 큰 나무와 각종 꽃들이 있고,
그 사이사이에 신기하면서도
독특하게 만들어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신상호 작가는 약 40여 년 전에
이곳에 터를 잡고 미술관을
만들어 왔다고 해요.
마당에 놓인 의자와 테이블,
개성이 넘치는 조각품과 수집품들이
신상호 미술관에는 가득했으며
다른 미술관과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미술관 건물입니다.
갤러리 실내뿐만 아니라
밖에도 많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작품들은 잘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모두가 진기하면서도 독립적으로 보였습니다.
신상호 작가는 1966년
제15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수상을
계기로 예술계에 등단했다고 해요.
이후 60여 년간 흙을 매개로
창작활동을 해 왔습니다.
이런 신상호 작가를 수식하는 말은
'한국 현대 도예의 선구자'
'혁명적 도자예술가'라고 합니다.
신상호 작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지만
그는 수많은 공모전에 들었으며,
국무총리 표창과 홍조근조훈장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시러큐스 에버스 박물관을 비롯하여
세계의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호암미술관 등에도
소장되어 있습니다.
신상호 미술관의 부곡도 밤의
2층에는 작가의 수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중국의 전족을 위한 신발이었어요.
크기를 가늠해 보시라고
휴대폰을 옆에 두고 촬영을 해봤어요.
이 신발보다도 더 작은 것도
많았으며, 신발을 신은 사람의
사진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말로만 듣던 전족용 신발을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하면서도, 이 작은 것을 신고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란 생각이 떠올랐어요.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을 정도였어요.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수집품에는
아프리카의 공예에서부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수준과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국의 테라코타,
유럽의 산업혁명 이후 생산된
기계부품 등 다양하면서도
보기 어려운 것들로 꽉 차 있습니다.
묵시록
현재 전시 중
묵시록이란 제목으로 현재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작품을 보면서도 이해가
잘 안되었지만,
작가의 말을 빌려보면
이해가 될 듯도 합니다.
"제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제거하는 인간의 물리적
조절 능력과 거대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자연의 숙명 같은 힘이
맞물려 있는 상태인 것이다."
카페 부곡동 방
카페 부곡도 시방은 전시관 옆의
건물이었어요.
실내에 불여 켜져 있고, OPEN 이란
글자가 반갑게 맞아 주었어요.
카페 실내에 들어서면
일단 우와~ 하는 탄성이 나오게 됩니다.
지금까지 다녀봤던 카페와는
완전히 이 다른 분위기와
전시품들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탁자와 의자들도 각양각색이었으며
똑같은 것이 없다는
생각마저 들었답니다.
부곡도 시방은 베이커리 카페가
아니어서 음료만 주문이 가능했어요.
카페 부곡도 발을 방문했던 날은
무척 더웠기에 시원한
미숫가루를 주문했어요.
얼음을 동동 띄운 미숫가루는
달콤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순식간에 더위가 날아가고,
더위에 지친 몸에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았어요.
마치 집 안의 서재에 있는 느낌이랄까요~
수많은 책과 작품들 속에서
맛있는 차를 앞에 두고
귀한 벗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장흥 숲속에 오롯이 존재하고 있는
신상호 미술관과 카페 부곡도 시방은
신비의 화원 같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