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습관, 활동량 부족 등으로 심혈관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환자가 3만 2,34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국내 사망원인 1위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인데요.
이처럼 발병률 높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장지용 교수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심혈관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어보려 합니다.
고혈압 치료제,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그만 먹어도 된다?

인간이 겪는 질환은 낫는 병과 조절하는 병으로 나뉘는데요. 고지혈증과 고혈압은 후자에 속합니다. 적절한 치료로 단기간에 수치가 좋아졌다고 해서 방심하고 약 챙기기를 소홀히 하면 금세 원상 복귀될 수 있죠. 아울러 약물을 복용할 때 임의로 건너뛰거나 복용해야 하는 약물을 마음대로 줄이면 안 됩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해진 용량을 일정한 시간에 맞춰 복용해야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이 정상적으로 유지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끝까지 버티다가 더는 안 되겠을 때 혈압약을 먹으라고 하던데?
혈압이 높으면 뇌졸중,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이 정상인보다 3~4배 이상 잘 발생합니다. 신장의 혈관이 두꺼워져서 신장경화증과 신부전이 생기기도 하고, 높은 혈압이 눈의 미세혈관에 영향을 줘서 고혈압성 망막증이 발생하기도 하죠.
이러한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는 혈압약을 적기에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합병증 관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이미 장기가 상당 부분 손상된 경우가 대부분이죠. 따라서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 합병증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의사의 처방에 따라 혈압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고기, 새우, 오징어, 계란 등을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동맥경화증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높으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질 수 있지만, 사실 콜레스테롤 섭취량보다는 고기와 유제품에 포함된 포화지방산이 동맥경화증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팜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은 콜레스테롤이 포함돼 있지 않지만, 포화지방 함량이 높으므로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에 유의해야 합니다.

마른 사람은 뚱뚱한 사람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살이 찌면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가는 반면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부르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신체적 변화는 심혈관 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데요. 하지만 심혈관 질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입니다. 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사람의 체형과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따라서 비만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성인은 LDL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를 측정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른 사람이어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신체적으로 건강한 성인은 심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성이 낮다?

동맥 내 콜레스테롤 찌꺼기의 축적은 사춘기 말기 혹은 성인기 초기에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젊을 때 건강하더라도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이때 쌓인 콜레스테롤로 인해 중장년기에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젊을 때의 고혈압은 지켜보기만 해도 괜찮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많이 발견됩니다. 그러나 요즘은 고기 위주의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패턴, 스트레스, 줄어든 활동량 등으로 인해 고혈압 있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고혈압은 앞서 언급한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고혈압이 확인되면 나이에 관계없이 정상 혈압 유지를 위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젊은 사람일수록 흡연, 음주, 스트레스, 과로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에 둘러싸여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치료에 더더욱 힘써야 합니다. 한편 젊은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고혈압은 체질적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닌, 뚜렷한 원인이 있는 2차성 고혈압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와 함께 그 원인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가족력에 의한 심혈관 질환은 예방할 수 없다?
모든 질병은 유전적 요인을 갖고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도 마찬가지죠. 이러한 요인을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여타의 위험인자를 잘 관리하면 가족력이 있더라도 심혈관 질환 예방이 가능합니다. 당뇨 및 체중 관리, 콜레스테롤과 혈압 관리, 금연과 금주 등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또한 가족은 비슷한 생활 패턴 및 식습관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런 부분의 영향도 있습니다. 가족 중에 남자의 경우 45세 이전, 여자의 경우 55세 이전에 심혈관 질환이 발생한 경우에 한해서 가족력에 의한 위험도가 추가적으로 있다고 보고됩니다. 물론 가족력이 있다면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정기검진 등을 통해 몸 상태를 꾸준히 추적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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