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서 가볼만한 힐링산책코스 혼불문학관에서 추억과 인생샷을 남겨보세요~
한국민족문학 최고의 수작으로 꼽는 최명희 선생님은 대하소설 “혼불”의 주인공입니다.
서도역에서 출발했던 혼불 이야기는 남원의 잊지 못할 기억으로 독자들에게 남아있습니다.


남원 매안 마을 이씨 종갓집에서 며느리 삼대를 이어 온 청암부인과
그 아들 이기채 부부, 손자 이강모 효원 부부, 거멍골의 천민 춘복이의 이야기로 펼쳐치는 혼불은 한번 보면 또 읽고 싶은 매력 넘치는 소설입니다.


일제 강점기 고단한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가슴 아프게 담겨 있는 남원의 역사도서,
소설이기는 하지만 유익하게 작가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펼쳐낸 작품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학관 돌계단을 천천히 오르며 주변에 조성되어 있는 쉼터 같은 공간을 바라봅니다.
남원 여행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살기 좋은 공간이 많다는 감탄을 하게 됩니다.
쉼터에 앉아 가만히 바람을 느끼고 있으면 무더운 여름을 잠시 잊게 됩니다. 그리고 새들의 소리는 아름다운 연주가 되어 스트레스까지 날려줍니다.


혼불은 우리 몸 안의 불덩어리를 뜻합니다.
사람이 제 수명을 다하고 죽을 때 미리 그 몸에서 빠져나간다는 '목숨의 불' 이자 '정신의 불'입니다.
이 땅에서 한 생애를 다했던 수많은 이들의 울음과 속삭임이 최명희의 가느다란 손끝을 통해 세상에 전달했습니다.
단어 하나하나 정성을 들였다는 걸 책을 읽게 되면 모두가 공감하게 됩니다.


1998년 51세의 젊은 생을 접고 저세상으로 떠난 그녀를 떠올리면 아쉽기만 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뛰어난 인재가 세상과의 짧은 이별을 했다는 것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름다움과 아련함, 근엄함과 서러움, 밝음과 어둠이 수없이 교차하는 대서사시를 남기고
눈발이 내리던 초겨울 소풍을 마무리하고 하늘로 올라갔을 때 그녀의 심정을 공감해 봅니다.


언어에 대한 사랑이 유난히 깊었던 최명희는 전라도와 만주를 오가며 글쓰기를 인생의 업보로 여겼다고 합니다.
혼불문학관은 그녀의 흔적이 남아있기라도 하듯이,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내부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진열대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문학관 내부에는 소설 속 각종 장면(혼례식·강모와 강실의 소꿉놀이·액막이연 날리기·청암 부인 장례식·춘복이 달맞이 장면 등)이
디오라마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 최명희의 집필실이 재현되어 있으며, 체험시설(인월댁 베 짜기)도 갖추어져 있다.


혼불문학관이 있는 노봉 마을과 그 주변에는 종가, 청호 저수지, 달맞이공원, 노적봉, 서도역 등
소설에 등장하는 장소들을 돌아보면서 남원만의 매력을 주말여행으로 담아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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