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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볼만한 곳

감탄이 절로 나는 경북 김천의 무흘구곡 만월담 & 와룡암의 가을 풍경과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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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계곡 경치에 매료되는

무흘구곡 만월담 & 와룡암

단풍은 계절 변화로 인해 식물의 잎이

붉은빛이나 노란빛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무더웠던 여름이 언제 끝났는지 모를 정도로

지금은 시원한 공기로 인해

차가운 바람을 막아줄 겉옷을 준비해야 할 정도로

기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단풍 시즌이 오면 전국이 단풍놀이로

도로와 함께 유명한 산들이 몸살을 앓게 됩니다.

아직은 조금 이른 가을 날이어서

단풍물이 좀 약한 편이지만

하루하루 풍부한 컬러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성주댐을 지나

김천시 증산면 청암사 계곡으로 이어지는

대가천 계곡, 수려한 계곡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무흘구곡이라는 말과 자주 접하게 됩니다.

한강(寒岡)정구(鄭逑)가

남송주자의[무이구곡(武夷九曲)]을 본 떠서 지은

[무흘구곡]의 배경이 될 정도로

경치가 빼어난 곳이 바로 대가천계곡에 있습니다.

기암괴석이 많고 맑은 물이 폭넓은 계류를 이루어

피서철이면 야영객과 피서객으로 붐비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단풍이 물드는 시기가 오면

졸졸 흐르는 계곡물소리와 함께 단풍놀이를 떠나는

여행객들의 발길로 붐비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대가천을 오르내리는 배를 매어두었다는

배바위, 선바위, 봉비암등의 명소가 있습니다.

성주댐에서 계곡으로 이어지는 30번 국도는

드라이브 코스로 잘 알려진 곳이며,

캠핑 인구의 붐으로 인해

주말이면 이곳 주변에서 캠핑을 즐기는 분들의

왁자지껄한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무흘구곡은 제1곡이봉비암,

제2곡 한강대(寒岡臺), 제3곡 무학정(舞鶴亭),

제4곡 입암(立巖), 제5곡 사인암(捨印巖),

제6곡 옥류동(玉流洞), 제7곡 만월담(萬月潭),

제8곡 와룡암(臥龍巖), 제9곡 용추(龍湫)계곡입니다.

한강(寒岡)정구(鄭逑, 1543~1620)는

1580년 창산지(昌山誌)를 편찬한이래

지방관으로 부임하는 지역마다

거의 예외 없이 읍지를 편찬했는데,

후대 읍지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사람입니다.

무흘구곡 5곡에서 9곡까지는

김천에 속하지만

한강 선생이 무흘구곡을 노래할 때에는

모든 곳이 성주에 속했었다고 합니다.

9곡마다 이름을 지어 의미를 부여하고

나아가 이학으로 상징화했었는데,

각 이름에 걸맞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풍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무흘구곡 중 단풍색이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제7곡 만월담8곡 와룡암을 둘러보았습니다.

제7곡 만월담에는

작은 공원처럼 조성이 되어 있어서

주차 문제도 해결되어 있고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기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피서객들의 발길로 붐비는 만월담은

그늘을 제공하는 그늘막과 벤치

그리고 정자가 있어서

휴식을 갖고 떠나기에도 좋습니다.

도로변을 벗어나 한적한 곳에 조성이 되어 있어서

갓길에 주차를 하는 불편함과

위험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정자에 올라앉아 잠시 큰 숨을 몰아쉬며

주변 경치를 둘러봅니다.

도로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

마치 사생활을 보장받는 듯한 안심도 드는 곳

달빛이 가득 찬 아름다운 연못이라 하여

만월담이라고 합니다.

한강선생은 연못에 가득 찬 달빛을 보면서

만고(萬古)에 전해지는 심법(心法)이

중국 고대의 요순(堯舜)으로부터

공자와 주자를 거쳐

이곳까지 전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 무흘구곡 제7곡 만월담 -

칠곡이라 높은 봉우리 돌 여울을 둘렀는데

이러한 풍광은 일찍이 보지 못하였다네

일 좋아하는 산신령이 조는 학 놀라게 하여

솔 이슬 무단히 빰에 떨어져 차갑게 하네

무흘구곡 제8곡은 와룡암이라 부릅니다.

마치 바위에 모습이

길게 누운 한 마리의 용과 같다고 하여

와룡암이라 했는데,

한강 선생은 이곳에서 맑은 마음을 갖기 위하여

자기 수양을 철저히 하는 한편

와룡지를 만들어

이 지역의 문화를 정리하는 일도 했습니다.

물속까지 훤히 보이는 맑은 무흘계곡의 물,

그 청아함은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세상사 시름을 모두 씻어내는 듯 맑기만 합니다.

하류로 흘러가는 계곡물은 바위의 모양새가

마치 한 마리 용이 꿈틀대고 있는 듯한

모양새 그대로입니다.

사진이 아닌 실제로 본다면

더 질감이 도드라지게 보일 텐데,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서

아쉽기만 합니다.

- 무흘구곡 제8곡 와룡암 -

 

팔곡이라 가슴 헤치니 시야 더욱 트이는데

시냇물은 흐르는 듯 다시 돌아오는 듯

안개와 구름 속의 꽃과 새들 다 정취 이루니

노니는 사람들 오든 말든 상관치 않네

익어가는 단풍과 함께 제1곡 봉비암 부터

제9구곡 용추폭포까지 전부 둘러볼 수 있는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을의 넉넉한 여유로움으로

도심지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도 풀고

근심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을

무흘구곡의 수려한 풍경 속에서 만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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