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하늘이 하루가 다르게 깊어 가는 어느 날 날씨가 너무 좋아 마냥 걷고 싶어 몽깃돌 길을 다녀왔습니다.
몽깃돌 길이 시작하는 초입에 가을 기차여행 티켓이 연상되는 귀여운 노란 표지판이 우뚝 서있었는데요. 먼저 귀여운 표지판을 카메라에 담고 다시 발걸음을 옮겨보았습니다. 노란 티켓 속 몽깃돌 길을 걷기 전 이곳에 대해 잠깐 소개 하겠습니다.

몽깃돌은 한때 째보선창에서 흔하게 쓰였던 배꼬리에 매달아 두었던 돌로 밀물과 썰물이 교차할 때 배가 떠밀려 가지 말라고 요긴하게 쓰였던 야무진 돌 이름입니다.
그 몽깃돌이 설렘 가득한 몽깃돌 길로 산뜻하게 단장하였는데요.
쉼과 힐링이 있는 이 길은 중앙동 신영시장 어귀에서 출발해서 죽성포구(째보선창)까지 이르는 길로 늘어나는 노후 주거지와 폐·공가로 인적이 드물고 생기 없던 길들을 주민이 함께 관리하며 지켜 나가는 도시재생 숲으로 변화시켜 현재는 마을의 참새 방앗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모두 3개의 코스가 있으며 A코스는 째보선창길 (204m, 3분) / B코스는 신영시장길(245m, 3분) / C코스는 도시재생숲(70m, 1분) 등 코스마다 열 바퀴를 넘게 돌아도 질리지 않는 길입니다.

눈이 시리게 파란 가을 하늘이 광활하게 펼쳐진 몽깃돌 길가의 풍경이 궁금하신가요? 지금 바로 따라오세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가을 풍경은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데요. 여름에는 여름만의 시원한 풍경을 만들어주며 동시에 마실을 나온 사람들의 고마운 그늘이 되어주는 메타세쿼이아가 가을에는 알록달록 예쁜 색의 옷들을 입어 가을의 정취를 한층 더 돋구어주는데요. 메타세쿼이아 나무 사이사이에 자라난 꽃들이 알록달록 가을 옷을 입으며 가을이 오는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도시재생 숲은 사진 속에서 보시는 것처럼 범죄 예방 디자인이 적용된 구간입니다. 보행길 유도사인, 가로등 설치 등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위해 애쓴 흔적이 곳곳에 보이는데요. 애잔한 가을 볕이 잔뜩 내려 앉아 더욱 더 감성 넘치는 길이 되었습니다.

신영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해 멀리 나갈 일 없이 이곳에서 산책도 하고, 배가 고프면 신영시장에 들어가서 허기를 달래며 먹거리, 즐길 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어서 더 풍성한 가을 산책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주민들은 물론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코스처럼 들러서 가는 금암동 도시재생 숲에는 평양냉면 맛집 맷돌방이 가까이 있는데요. 길 건너에는 째보선창의 비어포트가 있으니 더욱 더 관광객들의 여행 명소와 주민들 산책길로도 최적인 곳입니다.

잘 정돈된 잔디밭 위로 가지런히 놓여 있는 테이블이 있고 그 위로 가을 옷을 입고 있는 나무와 사람들의 잔잔한 이야기가 따스하게 전해지는 도시재생 숲입니다.

때마침 금암동 도시재생 숲 한쪽에 마련된 컨테이너 박스 건물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중앙동 도시재생사업 상권 활성화 재단에서 기획한 스토리 메이커 사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도시재생 숲 옆으로 공터 하나가 남아있는데요. 아직은 빈 공터이지만 조만간 시민들을 위한 멋진 시설이 들어선다고 합니다. 시설이 들어서기 전 이곳에 봄에는 유채를 심고 여름에는 해바라기를 심은 후 가을에는 그 해바라기 꽃들이 활짝 피어 발길을 모으는 생기 넘치는 공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요히 걷기 좋은 금암동 도시재생 숲에 시민들이 옹기종기 앉아 수다를 떨며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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