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이 아니라도 걷다보면 근심이 덜어지는 보살이 되는 충북 청주 도심 고찰 보살사에 가보았습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많은 눈이 내려 아름다운 풍경이 많이 연출되고 있기에 청주 도심에 위치한 천년고찰 보살사의 겨울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보살사가 위치한 용암동 낙가산로는 오래전부터 포도밭과 낙가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밤새 내린 눈이 보살사로 가는 도로에 소복이 쌓였습니다. 용암동 동남지구가 생기면서 보살사로 가는 길은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제설작업은 안되어 있지만 보살사로 오르는 길은 부지런한 관리 처사님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모래를 뿌려놓았습니다.




보살사는 낙가산(475m) 남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데 신라 진흥왕 28년(567년) 법주사를 창건한 의신조사가 세웠으며 고려 공민왕 때 토전을 하사 받았고, 조선 세조 때 어명으로 중수한 기록이 남아있는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또한 경내에는 보물 1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가 3점이나 있어 천년고찰답게 산사의 고적함과 함께 옛 정취를 듬뿍 맛볼 수 있습니다.




보살사는 극락보전, 명부전, 삼성각, 요사채가 전부인 비교적 작은 규모의 사찰입니다. 그밖에 사무실과 해우소가 있습니다. 경내로 들어서니 하얀 눈 위에 오층석탑(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65호)이 있고 뒤로 극락보전(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56호) 있는데 한눈에 보아도 너무 예쁜 풍경입니다.




눈으로 덮인 보살사는 어찌나 아름다운지 입가에 미소가 절로 생깁니다. 어디를 보아도 어느 곳을 찍어도 작품이 될 것 같은 풍경에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합니다. 눈 위에 놓인 불상과 아기 동자의 모습이 추워 보이기는 하나 눈을 즐기는 것 같아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극락보전 옆에 위치한 명부전, 삼성각으로 올라가보니 이른 아침 종종 걸음으로 눈을 치우는 처사님과 스님이 모습이 고즈넉한 천년고찰위로 소복이 내려앉은 눈 때문에 힘든 분들도 계시구나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조차도 아름답게 보이는 건 풍경이 주는 모습 때문입니다.




삼성각 주변에는 사철 푸르른 대나무가 하얀 눈과 대비를 이루며 꽃꽂이 서있고 커다란 바위 밑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불상들도 눈 내린 보살사를 지켜주는 듯합니다. 눈 덮인 지붕과 눈꽃으로 갈아입은 소나무도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보살사로 올라가는 길목에 보살사 보림선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보림이란 깨달음을 성취한 후, 그것을 잘 보호하고 간직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입구의 나무에 올망졸망 걸린 작은 연등들이 하얗게 변한 주변의 풍경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보림선원 경내에는 큰 법당과 석탑, 달마, 부처님이 있습니다.




도심 한 적한 곳에 위치한 보살사는 청주시민들에게 큰 위로와 평안을 주는 곳으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눈길은 미끄러우니 안전운행 하시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면 편안하게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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