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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볼만한 곳

전주의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일상을 담은 전주시민기록관 나들이에 가보았습니다. + 관람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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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의 도시 전주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주시민기록관에 방문했습니다. 마침, 최근에 제12회 전주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고 해서 재미있게 둘러보고 왔습니다.

전주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살았을지, 옛 사진들을 보며 함께 추억여행 떠나보실래요?

 

1963년 시민들의 모금을 통해 건립된 <전주종합경기장>은 전국체전 개최지면서도 마땅한 경기장이 없었던 당시 시간, 예산, 경험 모든 면에서 부족했지만 전라북도와 전주시가 8개월 만에 위풍당당 전주종합경기장을 완공했습니다.

전주종합경기장은 1963년 완공과 동시에 제44회 전국체전을 성대히 치르고 각종 체육행사는 물론 전주 내 여러 학교 졸업식, 예술제 등 60년대 내내 전주와 전북의 광장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97년 동계유니버사이드 야외 빙상경기장 어디였는지 기억하시나요? 바로 전주종합경기장입니다. 빙상경기장이 없었던 전주는 대담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바로 전주종합경기장에 물을 붓고 얼려 야외 빙상경기장을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전주시민기록관>에 방문하시면 우리가 몰랐던 전주의 많은 이야기를 사진과 기록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전주 시민들의 기증한 소중한 자료를 보면서 ‘아~ 예전에 전주에 이런 일들도 있었구나’하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주시민기록관은 1987년 전주시 인후3동사무소로 지어졌으며 2019년 12월 전주시민기록관이 개관하여 31년의 역사를 잇는 장소랍니다. 기록물의 수집과 관리, 활용을 목표로 수장고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기록물이 새록새록

기증자 예우를 위해 ‘보이는 수장고’와 실감형 기록 콘텐츠를 구연한 미디어실, 수집 기록물의 이관작업실과 보존서고를 갖추고 있고 벽면에는 기증자의 이름을 새겨 넣어 소중한 기록물을 기증하신 분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전주시민기록관을 방문한 이유는 제12회 전주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 당선된 사진들을 <보이는 수장고>에 전시되기 전에 먼저 보여드리려고 찾아왔습니다.

(사진 : 전주시민기록관)

정겨운 '마을' 부문

역사의 조각 '전주' 부문

이번 기록물 수집 공모전은 기획 주제인 ‘마을’ 부문과 공통 주제인 ‘전주’ 부문 등 2개 분야로 진행되었습니다.

‘마을’ 부문에서는 1980년대 용전마을(삼례읍 하리) 홍수로 인해 마을 다리가 붕괴됐을 때 주민이 함께한 복구작업과 농사현장 등 마을 공동체의 일상과 삶의 기록이 담겨있습니다.

 

(사진 : 전주시민기록관)

‘전주’부문에서는 1952년 전주 시가행진 사진과 1950년부터 50년 동안의 교과서 120여 권이 최우수 기록물로 선정되었습니다.

 

급여봉투와 명세서 일체 / 1960년대 전주 계림 화학 닭표 성냥 (사진 : 전주시민기록관)

 

1990년대 기자촌 음식점 기념품 / 1960년대 남부시장 아버지 가게 앞_자전거와 함께 찍은 사진 (사진 : 전주시민기록관)

그 외에 △1974년에서 2007년까지 교직 생활 당시 급여봉투와 명세서 일체 △1960년대 전주 계림 화학 닭표 성냥

△1990년대 기자촌 음식점 기념품 △1960년대 남부시장 아버지 가게 앞 자전거와 함께 찍은 사진 등으로 당시의 시대상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들입니다.

공모전을 통해 수집된 자료는 항온 항습과 소방시설 등을 갖춘 전주시민기록관에 보관되고 자료 중 일부는 ‘보이는 수장고’를 통해 보존 전시될 예정입니다.

전주의 100년 후 보물을 소개하는 전주미래유산 1호가 <전주종합경기장>입니다. 전주시민기록관 1층에 들어서면 중앙에 전시된 책 중에 [빛나는 기억, 다시 뛰는 심장] 1963년 전주종합경기장 기록이 담긴 책이 있습니다.

 

임양원 1963년 4월부터 전주종합경기장 건설 작업 참여

 

최초 측량 / 거푸집을 떼낸 후 본부석

본부석 지붕까지 완성된 모습

이 사진은 당시 신입 9급 공무원으로 공사 감독을 맡았던 임양원씨가 55년간 소중히 보관해온 공사 시작부터 완공까지 전 과정을 사진으로 담아 앨범에 보관해 온 기록입니다.

 

1940년대부터 연화정도서관이 들어선 현재의 덕진공원 기록들과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며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전주의 옛 모습과 옛 기록들에 자꾸 눈길이 가면서 기록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최근 전주종합경기장 철거 절차에 돌입하면서 앞으로는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남게 될 전주종합경기장이지만 2023년 오늘을 기록에 남기면 어떨까 합니다.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될 2023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2023 JUMF)과 전주가맥축제, 이 또한 언젠가는 전주시민기록관에서 만날 수 있겠지만 그전에 한 번 신나게 참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시간이 흐른 후 <전주시민기록관>에서 만나는 나의 모습과 영광의 순간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전주 시민들의 기록이 보관된 <전주시민기록관>은 우리 삶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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