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산 향교는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관동리에 있는 향교입니다. 연산시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찾아가기 쉬운 장소랍니다. 예학의 고장답게 연산의 작은 마을에 향교가 딱 있더라고요. 연산시장에서 향교 방향으로 가다 보면 호남선 철길이 보이고 거기서 3~4분 정도 더 가면 연산 향교가 있으며 입구에 홍살문이 보입니다.




향교 입구에는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어 있는 마을이 보입니다. 지난봄에도 왔었는데 마을 입구에 활짝 핀 에쁜 꽃을 볼 수 있답니다. 특히 여름철 배롱나무가 만개했을 때에는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사진 마니아들이 많이 오는 장소랍니다. 논산에는 유독 배롱나무가 많은 고택이 많답니다. 여기 연산 향교도 그중 하나랍니다. 매년 8월경 오시면 예쁜 배롱나무에 흠뻑 취하실 겁니다.

정면에서 본 연산 향교이며, 연산 향교는 충청남도 시도기념물 제11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된 연산 향교입니다. 1922년, 1933년, 1961년, 1967년, 1971년에 각각 중수하였답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홍살문, 대성전, 외삼문, 내삼문, 동재, 서재, 명륜당이 있으며 건물 밖에는 향교를 관리하던 관리인이 살던 집도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 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 1명이 정원 3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 가을에 석전을 봉행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하고 있습니다. 향교는 마을 뒤편에 구릉을 등지고 있습니다. 조용한 마을에 있는 연산 향교는 보통 문을 잠가놓는 날이 많지만 제가 다녀간 날은 마침 옆문이 열려있어서 내부까지 들어가 봤습니다.


향교 관리인이 머무는 전교실과 수직사가 향교 우측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향교의 앞면 동쪽에는 작은 문묘정을 배치하였는데, 홑처마 팔작지붕 형태의 분묘 정은 세워진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충청남도 지방 향교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정자라고 합니다.


향교의 외삼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측에는 동재, 좌측에는 서재가 보이는데요, 이 동재와 서재는 유생들이 생활하던 장소라고 합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네요. 여기서 유생들이 숙박을 하고 공부도 하는 그런 장소라네요. 여느 향교랑 비슷한 건물입니다.

동재와 서재 사이의 중앙에 보이는 건물은 명륜당입니다. 명륜당은 유생들이 공부를 하던 강당이랍니다. 우리나라 향교의 대부분은 외삼문을 지나 동재, 서재를 지나면 중앙에 명륜당이 있고 그 뒤편에 내삼문을 지나 대성전이 있는 구조랍니다. 향교에 따라 일부는 건물 배치가 조금 다르게 되어 있는 곳도 있더라고요.

연산 향교는 신증동국여지승람 연산현 '학교'조에 의하면 태종 연간에 현감 박곤에 의하여 세워졌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지방에 설치한 국립 교육기관이며, 중앙의 성균관과 함께 지방 유교 교육의 산실로, 중앙 정부의 관심 아래 지방 수령에 의해 운영이 지원되었답니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한 안자, 증자, 자사, 맹자 등 5성, 송조 4 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으며 봄·가을에 제향을 지내고 있습니다.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을 봉행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하고 있답니다.

대성전 입구인 내삼문 옆에는 배롱나무가 있는데요. 지금은 초겨울이라 가지만 있지만 매년 8월이면 배롱나무에 꽃이 예쁘게 펴서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은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으러 온다고 합니다. 저도 내년에는 배롱나무의 아름다움을 찍으러 와봐야겠네요.


연산 향교 좌측으로 가면 가을을 보내기 아쉬운 듯 단풍의 끝자락을 볼 수가 있답니다. 물론 일부는 단풍잎이 전부 떨어졌지만 아직까지 나무에 매달린 단풍을 보며 잠시 걸어봤습니다. 나무 가지들 사이로 보이는 붉은색 단풍잎이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산책로입니다.

연산 향교 명륜당에서 마을 쪽을 향해 바라본 전경입니다. 외삼문 때문에 마을의 전경을 볼 수는 업지만 농촌의 한적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향교, 서원 등 고택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우리 고유의 기와지붕과 담장이 너무 예쁘다는 걸 느낍니다. 우리 전통의 기와집이 건축학적으로도 아름다움이 최고라고 할 수 있지요.
아이들과 함께 오셔서 우리의 전통 기와집을 보여주며 역사 공부도 함께 하면 너무 좋을 듯합니다. 연산에 오시면 연산 향교 외 연산역의 철도체험, 연산 문화창고, 돈암서원, 송불암, 개태사 등 볼거리가 많은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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