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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볼만한 곳

전북 남원에서 문화 감성 충전하러 가볼만한 혼불문학관 방문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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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쁜 가을날 오후 혼불 문학관을 찾아갔습니다. 늦은 오후라서 단풍이 더 짙게 보이는 시간이었는데요.

혼불 문학관은 전북 출신 최명희 작가의 대하소설 ‘혼불’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문학관으로 소설 속에 나오는 장소인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에 있습니다.

 

혼불 문학관은 주차장부터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혼불문학관으로 올라가는 돌계단과 소설에 나오는 청호저수지로 가는 길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붉은 단풍이 보이는 돌계단을 따라 걸으니 혼불문학관에 도착했습니다.

 

옆으로 체험관인 꽃심관이 있었고, 그 옆으로 멋스러운 누마루가 보였습니다. 정원에는 혼불 문학관을 기념하는 시화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혼불 문학관으로 들어가니 최명희 작가의 친필 원고지와 책들, 작가의 작업실, 소설 <혼불>에 대한 설명이 아주 자세히 안내되고 있었는데요.

 

특히 소설 <혼불>의 주요 인물 가계도가 안내되어 있었고 주요 장면을 작은 인형과 소품들로 재현해 놓은 디오라마 전시실이 있어서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어떤 내용인지를 얼추 알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정원을 가로질러 나오면 노적봉 등산로 안내판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넉넉하면 노적봉 등산로를 따라 사색하며 걷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등산로 아래로 향하니 소설 <혼불>에 자주 등장하는 청호저수지가 나왔습니다. 

청호저수지는 그저 말없이 민중들의 아픈 삶을 오랫동안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청호저수지 주변은 고요했고 단풍이 곱게 들고 있었습니다. 

언제인지 청호저수지 주변에는 솟대를 조성하여 청호저수지를 외롭지 않게 지켜주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혼불 문학관 가을은 가을의 멋스러움으로, 여름은 여름의 청량함으로, 봄은 봄의 싱그러움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가을 다시 한번 소설 <혼불>을 읽고 소설 속 주인공들의 삶을 이해하고 우리 마음속에도 있는 혼불 정신을 일깨워 보는 것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하소설 <혼불>은 우리나라의 역사이면서, 우리가 사는 남원의 정신이 배어 있는 곳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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