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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볼만한 곳

만족도 높은 자연 풍경의 힐링 산책코스 청도의 소라길에 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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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 높은 자연 풍경의 힐링 산책코스 청도의 소라길에 가보았습니다.

늦가을, 이대로 떠나보내기엔 너무 아쉬웠을까요?

남아있는 단풍이라도 구경하겠다며

떠나게 된 곳은 청도의 소라길입니다.

우리가 먹는 해산물의 소라와

관련이 있을까 생각하게 되는 길 이름이었는데,

알고 보면 그 소라가 아니라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에 있는 소라리에서

길 이름을 따온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청도의 수려한 풍경이 시야를 붙잡고 놔주질 않습니다.

소라길이 있는 청도군 화양읍 소라리는

주구산의 목 부분과 어깨 언저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청도천변을 따라 길게 비옥한 들이 넓게 있는데,

보가 좋아 수리가 잘 되어 있고

그 덕에 논과 밭들은 비옥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청도천변의 일대가 비옥하니 주구산의 나무들도

목마른 갈증 없었는지 단풍의 발색이 남달라 보였고

예쁜 모습을 보였습니다.

 

청도 파랑새 다리입니다.

파랑새 다리를 기점으로 지난 6월에는

청도 유등제가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파랑새라는 문학 작품도 있는데

크리스마스 전날 밤, 나무꾼의 자식 틸틸와

미틸 남매가 요술쟁이 할머니의 '파랑새'를

찾아 달라고 부탁한 것을 들어주기 위해

떠나는 이야기로 되어 있습니다.

파랑새는 행복이라는 단어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위에 있다는 의미를 부여한

문학작품이었는데, 청도천을 가로질러 놓여있는

파랑새 다리를 건너면서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느껴 보시길 기원합니다.

 

청도군 화양읍 소라리는 은왕봉이 바라보이는

전망이 일경이라고 합니다.

특히 겨울날 눈이 내리면 백설이 덮여 있는

은왕봉의 설경은 감탄사를 자아낼 정도로

경승이라고 합니다.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 들어선 시기에

만나는 가을 풍경은 농익은 컬러로

시선을 유혹하고 발길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힘을 지녔습니다.

 

징검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사진에 담으면

감성 사진처럼 표현할 수 있을 텐데 말 이지요.

수온이 더 떨어지면 물속에서 꿈틀거리며

헤엄치는 민물고기의 모습을 보기가 힘들어질 겁니다.

폐성에 있던 산성리가 없어지면서

이 마을로 이사 온 사람을 중심으로 소사리를

이루었습니다.

당시의 주민들의 성씨와 규모는

확연하게 자료로 남아있지 않지만

1567년 경주인 이정한 공이 정촌(원정리)에서

입촌하여 마을의 기초를 다져 나가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평온함과 여유가 느껴지는 하천변에는

텐트를 설치 해놓고 힐링의 시간을 보내는 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가로움이란 게으름과 달리

휴식과 치유라는 단어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산 위에 있던 폐성 부근에서

이곳으로 터를 옮긴 이유는

농사 여건이 좋지 않아서라 볼 수 있습니다.

발리산을 돌아 흐르는 청도천이

좁은 들판을 침수시킨 것은 잦은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제방을 쌓고 보를 만들어

지대가 물에 잠기는 일은 없어졌지만

그 당시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어르신들도

분명 계실 겁니다.

 

자연과 인간이 창과 방패처럼 물에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한 사람들의 몸부림의 결과,

지금은 홍수는 사라졌고

제방 덕에 소라길이라는

명품 걷는 길이 탄생되기도 했고

여유와 힐링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아침 햇살에 마을 뒷산이 비단과 같이 아름다워

나산으로 부르기도 했는데,

청도천의 소를 매설하여 나가면서

마을 터전을 넓히고 들을 일구어갔을 소라리,

소를 메웠기 때문에 마을 이름이 그렇게 되었나 봅니다.

 

아무튼 소라에는 비단 같은 곳이라는

의미도 있으니 주변의 풍경이 정말

비단을 수놓은 듯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졸졸 흐르는 청도천과 함께 어우러지는

수려한 풍경은 사계절 모두 찾아보고 싶은

유혹으로 가득했습니다.

 

이서국의 최후 보루였기도 했던 곳,

신라에 항전을 했으나 끝내 정벌 당하였고

이서국 왕이 패주하여 성덕소에 투신함으로써

이서국의 최후를 장식했던 곳입니다.

역사적 이야기와 함께 유유히 흘러가는

청도천을 바라보며 도심지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나

고민들을 떨쳐 버릴 수 있는 물멍이 가능한 곳,

청도의 소라길을 걸으며 마음에 평안을 얻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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