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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볼만한 곳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 충북 음성의 수정산성과 둘레길을 소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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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 충북 음성의 수정산성과 둘레길을 소개드려요~

충청북도에는 보은 삼년산성과 청주 상당산성, 단양 온달산성 등 걷기 좋은 산성길이 많습니다. 오늘은 음성읍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수정산성 둘레길을 걸으며 점점 멀어져 가는 가을을 배웅하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왔습니다.

 

 

음성 수정산성 둘레길은 아직 덜 알려진 곳이다 보니 한적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작년만 해도 36번 도로변에 있는 모텔 근처 공터에 주차하느라 애를 먹었었는데 이번에는 등산로 입구에 거의 완공 단계에 있는 넓은 주차장이 있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낮은 언덕길을 따라 약 300m 정도 오르면 도시산림공원 입구에 이르게 되는데 다양한 수종에 물든 고운 빛깔의 단풍과 암석원 등의 볼거리가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쉼터가 있는 삼거리에 수정산 등산안내도와 각종 이정표가 길을 안내하고 있는데 수정산은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여러 갈래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등산로를 따라 직진하면 가장 빨리 정상에 이르게 되지만 여유 있게 둘레길을 걸으며 산이 주는 위로와 치유의 선물을 받아 가시기를 권합니다.

 

 

왼쪽 체육공원을 거쳐 토끼바위 방향으로 오르는 길과 오른쪽 장수바위 방향으로 오르는 길 모두 결국 정상에서 만나게 됩니다.

 

 

수정산성 둘레길은 흙길과 계단, 야자 메트로 잘 정돈된 길이 오르락내리락 완만하게 이어지면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걷기 편한 길입니다. 

 

 

도심 가까운 곳에 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산세가 험하지 않고 낮지만, 숲으로 들어가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있는 삼나무와 신갈나무숲이 상쾌한 피톤치드를 내뿜어 마치 심산유곡에 와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좋은 산입니다.

 

 

조금 빨리 정상으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에 둘레길에서 벗어나 가파른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숨이 차고 힘이 들었습니다. 훈련 중인 음성중학교 정구부 선수들이 정상까지 뛰어 올라갔다 내려오는 걸 보니 평소에 운동을 게을리한 것을 반성하게 됩니다.

 

 

산행을 시작한 지 40분쯤 지나자 수정산성이 나타납니다. 음성에는 십여 개소의 산성이 있지만 수정산성은 음성읍 동쪽 해발 396m의 수정산 정상과 동쪽 계곡 상단에 축조되었습니다. 성벽의 높이는 약 2~3m 정도이지만 가장 높은 곳은 7m에 달합니다.

 

 

좌측으로는 성벽이 끊겨 있지만 우측으로는 성벽이 150m 정도 이어져 있습니다. 수정산 정상과 동쪽 계곡 상단에 축조된 수정산성(水精山城)은 통일신라 시대의 산성으로 충청북도 기념물 제111호입니다.

 

 

축성기법 및 채집 유물로 미루어 8~9세기 초에 흙으로 쌓아 축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려 시대에도 일시적으로 사용되었고 조선 시대에는 돌로 고쳐 쌓아 사용하다가 폐성이 되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수정산성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 매우 견고하고 정교한 산성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고 성벽의 잔존 상태가 양호합니다.

 

 

 

성벽을 따라 올라가면 팔각정의 정자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는 음성역과 음성종합운동장, UN반기문기념광장, 청주~충주 간 국도 등 음성 읍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늘 미세먼지와 황사 현상으로 인해 시야가 맑지 못해 아쉽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올라가 수정산 정상 산불감시초소 앞에 서면 조금 전 정자에서 볼 수 없었던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발 709.6m의 가섭산과 봉학골산림욕장 등 수려한 산세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수정산은 해발 393m밖에 되지 않는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1,200여 년 전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산성이 있고 가슴이 시원할 정도로 장쾌한 전경이 펼쳐지는 명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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