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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볼만한 곳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아름다운 벽화길이 있는 남원의 고샘길을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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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샘'이란 단어를 아시나요? ‘고샘’은 나무로 만든 네 개의 통나무를 우물 정자 모양으로 만든 샘의 벽을 말합니다.

남원시 금동에는 천하대장군이 함께하는 ‘고샘길’이 있습니다.

남원의 고샘은 하정동과 검멀고샘 두 곳이 있는데요,

검멀고샘은 막걸리 골목, 술집 골목으로 잘 알려진 곳으로 금동의 우송 이현순 씨 집 옆에 있던 우물입니다.

고샘이라는 명칭은 들떡거리는 힘을 겨루던 바위가 있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기도 합니다.

 

천하대장군이 있는 마을 뒤로는 옛 우물자리였나 봅니다.

‘고샘’은 들썩거리는 힘을 겨루던 바위가 있던 곳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실제로 옛날에 마을 인근에서는 높은 산으로부터 식수를 이용하기 위해 마을까지 이어지는 물꼬를 만든 고샘이 사용됐다고 합니다.

물이 귀했던 시절에는 마을마다 공동우물이 있었는데요,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이웃과 함께 같은 우물의 물을 마시며 더불어 살아갔습니다.

우물 옆에는 ‘고샘의 유래’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조상들은 백공산에서 내려오는 수맥을 따라 돌을 쌓은 후 고를 쳐서 물길을 조성하고 샘을 만들었는데요,

귀한 고샘은 마을 주민들의 식수로 사용되었고, 가족 건강까지 지켜주는 고마운 물이었습니다.

고샘마을 중앙에는 분수가 하나 있습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통해 고샘이 마을의 상징이었음을 보여주는 것만 같습니다.

개구쟁이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도 마을 입구에 조형물로 설치해두었는데요, 말뚝박기를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놀았던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마을 안쪽으로는 벽화골목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제기차기부터 사방치기까지 옛 어린이들이 노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두었습니다.

옛 고샘마을는 아이들이 꽤 많았나 봅니다.

 

고샘슈퍼와 고샘찻집도 그럴싸하게 그려졌습니다. 오래되고 칙칙하던 담벼락이 환하게 바뀌니 주민들도 이웃들도 만족스럽습니다.

 

좁은 골목길에는 큰 황소도 보이고, 고추를 널고 있는 아낙네의 모습도 보입니다.

옛 고샘마을의 풍경을 벽화에 자연스럽게 담아내니 역사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마을 벽화와 스토리가 있어 더 정겨운 남원 고샘길! 벽화만 보고 걷다가 막다른 길이라 놀랐라 나왔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예쁜 길을 잘 보존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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