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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볼만한 곳

마음이 청량해지는 초보자도 가기좋은 안성의 청량산 등산코스와 후기입니다.

청량산 올라가는 길은 여러 곳 있는데 저는 안성종합운동장 쪽에서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배드민턴장 앞에 주차장이 매우 넓게 마련되어 있으니 자차 이용하시는 분들은 이곳에 주차하시면 좋습니다. 주차비 무료이고 따로 행사가 있지 않은 날에는 평일, 주말 전부 자리가 넉넉하니 여유롭습니다.

향당무전수관

안성종합운동장 배드민턴장에 주차를 하고 향당무전수관 쪽으로 와서 오른쪽으로 가면 청량산 등반로 입구가 나옵니다.

청량산 올라가는 등반로 입구입니다. 향당무전수관에서 출발하면 이렇게 바로 올라갈 수 있는 나무 데크가 있습니다.

안성종합운동장 바로 옆에 홍익골든빌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이곳 아파트 놀이터 쪽에도 청량산 등반로 입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홍익아파트 109동 버스정류장 뒤쪽에 마련된 놀이터입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참 신기하네요.

안성종합운동장 쪽과 홍익골든빌아파트 쪽 등반로 입구가 연결되면서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평지가 한동안 이어집니다. 일몰 후 입산 및 홀로 산행은 위험하니 2인 이상 산행할 것을 권하는 현수막도 보입니다.

처음에는 오르막 경사도 많지 않고 땅을 다져놓는지 바닥도 평평해서 편하게 둘레길 걷듯이 걸어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맨발걷기를 많이들 하시던데 청량산 초입 부근에서도 맨발 걷기 하시는 주민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초입을 지나면 계단과 점점 가팔라지는 오르막길 구간이 나오면서 힘겨운 산행이 시작됩니다. 그래도 요즘 날씨가 많이 선선하다 보니 시원해서 힘들긴 해도 상쾌하고 좋더라고요. 또 아직은 푸릇한 여름 모습이 남아 있어서 풍경도 예뻤습니다.

약 15분 정도 부지런히 올라오다 보면 첫 번째 휴식 지점이 나옵니다. 하늘이 잘 보일 만큼 주변이 개방되어 있는 공간이었는데요.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서 숨을 잠시 고르고 갈 수 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청량산 정상까지는 약 1.6km 정도 되고 여기서부터 청량산 정상까지는 1.1km를 더 가야 합니다.

 

계단과 비포장 흙길이 비슷한 비율로 계속 서로 반복되면서 산을 올라가게 되는데요. 바위로 되어 지형이 깎여 있다거나, 돌부리들이 심하게 튀어나와 있거나 하는 등의 험준한 구간은 전혀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올라가기 아주 좋은 산입니다.

30분 정도 힘겹게 올라오면 두 번째로 휴식 취할 수 있는 지점이 나옵니다. 너무 힘들어서 이제 조금 쉬고 싶다 할 때 즈음 이렇게 쉼터가 나와주니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꿀같은 휴식을 취하고 다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근데 사실 이런 휴식 공간 외에도 중간중간 벤치가 비치되어 있는 곳이 많아서 쉴 수 있는 구간은 많이 있습니다!

쉬었다가 다시 열심히 올라가 보았습니다. 339m 높이의 산이 어떻게 보면 그리 높은 산이 아닐 수도 있긴 하겠지만, 제법 사람 힘겹게 하는 구간이 3~4번 반복되다 보니 평소 운동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꽤나 힘들 수 있습니다. 2/3 지점까지 오면 계단이 매우 길게 형성된 구간이 있는데 여기가 특히 많이 힘들었습니다.

청량산 정상까지 0.3km 남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현재 무너져서 안전사고 위험으로 폐쇄되었는데요. 정비가 되기 전까지는 옆에 완만한 길로 우회하여 올라가야 합니다.

이제 정상에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정상 올라가기 바로 전에 이렇게 스트레칭 기구와 나무 데크로된 계단이 있습니다. 여기만 올라가면 안성 청량산 정상입니다.

드디어 정상에 힘겹게 도착했습니다! 안성 청량산 정상까지는 대략 50분~1시간 정도 소요되는 듯합니다. 정상에 도착하면 전망 데크와 스트레칭 기구, 쉴 수 있는 벤치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청량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훌륭한 이유는 작년에 새롭게 조성된 이곳 전망 데크 덕분인데요. 깔끔하게 딱 안성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뷰가 매우 좋은 곳입니다.

정상에 올라와서 멋진 경치를 감상하니까 내심 뿌듯하고 보람차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또 해지는 일몰 시간대에 와서 굉장히 황홀한 풍경을 감상했는데요. 높은 곳에서 보는 일몰은 언제나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아련아련하고 황홀한 일몰 덕분에 올라오면서 겪었던 힘듦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였어요~

가을이라 날씨도 대체적으로 좋은 날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날도 대기가 쾌청해서 시정거리가 아주 좋았는데요. 안성종합운동장, 홍익아파트도 잘 보였고, 저 멀리 안성 시청 쪽 시내까지 잘 보였습니다.

하산하고 나니 해가 져서 주변이 어두워졌습니다. 등산로 초입부에는 아파트 단지들도 있다 보니 가로등이 있어서 어둡지 않은데, 초입 지나면 매우 어두운 산길이니 웬만하면 해지기 전에 등산하시는 게 안전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